대구지역 한 지구대 경찰이 합기도 9단에 이어 태권도 9단까지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봉천지구대장 노용조(57) 경감이 국기원의 '2012년도 고단자 심사'에서 태권도 최고단인 공인 9단에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태권도 9단 승단 심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13명이 응시해 최종 7명이 합격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태권도 9단은 600여명 밖에 없으며 국내 경찰관으로는 노 지구대장이 최초다.
지난 1998년 합기도 공인 9단을 따낸 노 지구대장은 이번에 태권도 공인 9단까지 획득, 도합 18단으로 그야말로 '입신'의 경지에 오르게 됐다. 노 지구대장은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 군 입대 후 태권도 대표선수로 육군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육군참모총장배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경찰이 된 후에는 경찰대학과 경찰종합학교, 중앙경찰학교 등에서 16년 동안 체육(태권도) 교수로 활동하며 30만여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또 태권도 국제심판 및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을 획득해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의 초청을 받아 경주세계태권도선수대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노 지구대장이 '제주 올레길 부녀자 살인사건' 이후 지역 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매일 관내 앞산 등산로 일대 도보순찰을 통해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