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 살이 넘은 소나무가 가로 367㎝, 세로 245㎝의 화선지 위에 장엄하게 흐드러졌다. 수묵으로만 그린 그림이지만 신기하게도 짙은 푸름이 묻어난다. 화가 문봉선(51·홍익대 교수)은 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서울 부암동 석파정(石坡亭)의 노송(老松)에 '천세송(千歲松)'이라 이름 붙이고 화폭에 담았다. 석파정 터 서울미술관에서 1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독야청청-천세를 보다'의 주제는 소나무. 전국 솔숲의 기운을 그린 작품 20여점이 나왔다. (02)395-0100
입력 2012.12.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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