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류현진 트위터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전격 입단한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미국에서도 등번호 ‘99’번을 달고 뛴다.

LA다저스는 10일 류현진과 계약을 체결한 뒤 트위터에 “류현진이 99번을 입고 뛸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자신의 트위터에 등번호 99번과 ‘RYU(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류현진에게 등번호 ‘99번’은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천동산고 시절 류현진의 등번호는 ‘15번’이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했을 때도 ‘15번’을 달았다.

하지만 이듬해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한화에 복귀한 팀선배 구대성이 ‘15번’을 요구하면서 ‘99번’으로 바꿔달았다. 당초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이후 류현진은 1999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면서 ‘99번’에 큰 애착을 보였다.

‘99번’은 개인적으로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류현진의 통산 국내 승수는 98승. 류현진은 올시진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승’을 달성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쳐 98승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게 된다면 그는 통산 99승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와 6년 간,계약금 500만달러를 포함한 총액 3600만달러(약 390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매년 투구이닝에 따른 보너스 100만달러를 합치면 최대 4200만달러(453억원)에 달한다.

류현진의 연봉총액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6년간 6000만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6년간 5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