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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업주 김모(40)씨를 7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붙잡힌 성매수 남성 문모(27)씨와 성매매 여성 최모(2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업소 광고물 8만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업주 김씨와 성매매 여성 최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성매매업소 단속반은 6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를 단속하던 중 성매매 알선 전단을 역추적해 오후 9시30분쯤 T립카페에서 유사성행위를 하던 문씨와 최씨를 붙잡았다. 당시 현장에는 문씨와 최씨뿐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T립카페를 포함해 인근 불법 성매매 업소 14곳 정도를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립카페는 올초 강남 역삼동에서 생기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신종 성매매업소다. 립카페는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일반 카페처럼 홍보한다. 하지만 커피 타임 15~20분간 여성이 남성 손님에게 구강 유사성행위를 해준다. 립카페의 립(lip)은 ‘입술’을 뜻한다. 가격은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 사이다.

립카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 지역 회사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회사원들은 점심때도 짬을 내 립카페에 들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경기지방경찰청은 신·변종 풍속업소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립카페와 귀청소방 등 76곳을 적발하고, 업주와 종업원 등 134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귀청소방'은 일본에서 5년 전쯤부터 유행하던 업소다. 최근 우리나라로 건너와 변종 불법 업소로 왜곡되며 퍼지고 있다. 귀 청소를 해준다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유사성행위를 유도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