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 이하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죽전·천안 등 양대 캠퍼스의 중복 학과를 통합하는 일명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죽전캠퍼스는 IT(정보통신)·CT(문화기술) 분야에,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과학)·외국어교육 분야에 각각 특화돼 있는 게 특징. 김현수 단국대 입학처장은 "본교·분교 개념을 탈피, 두 캠퍼스 모두 본교 체제인 통합 시스템을 적용해 교육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전·천안 등 캠퍼스별 특성 이원화
죽전캠퍼스는 판교 IT밸리, 광교 테크노밸리 등 인근 우수 인프라를 바탕으로 IT 분야를 특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밀집해 있는 대기업 연구소와의 산학협력 활성화,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강화로 본교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도 앞장선다. △(삼성그룹과 공동으로 설립한)'단국-삼성 모바일연구소'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연구 △경기도 지원금 114억 원으로 운영되는 첨단 태양광에너지연구센터 활동 등이 단적인 예다. CT 분야에선 대학 부설 미디어콘텐츠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문·예술계열 학과들이 미디어 분야 스토리텔링과 콘텐츠기술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석주선기념박물관·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등이 'CT 특성화 캠퍼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고 있다.
천안캠퍼스는 전국 바이오 기업의 약 20%가 밀집해 있는 학교 소재지(충청권역)의 지리적 특성에 맞게 생명과학 분야의 특성화에 두 팔 걷어붙였다. 특히 (치)의예계열과 생명과학계열에 현장실습 과목이 접목된 '학생 중심 메디컬 올인원(Medical All in One) 캠퍼스'가 구축돼 있는 게 강점이다. 김현수 처장은 "올해도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산학협력선도대학에 뽑혀 향후 5년간 20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며 "향후 바이오 중심 특성화 대학을 설립, 국내 최고 수준의 '메디 바이오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현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등록금은 '낮추고' 장학금은 '늘리고'
단국대는 기존 취업진로지원센터를 '취업진로처'로 확대, 개편하고 학과별 취업 담임 교수제를 도입했다. 1·2학년생에겐 '단국대 커리어 모델(DKU Career Model)'을 적용해 △진로 상담 △인·적성검사 시행 △커리어 플랜 수립 △취업용 포트폴리오 작성을 돕는다. 3·4학년생에겐 △구인·구직 연계 도우미 △취업상담 전문가와의 1대 1 상담 등 한층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국 리더스 프로그램과 단국 엘리트 프로그램 등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3학년생 중 학점·어학실력·면접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한층 확대된 장학 혜택도 강점이다. 단국대는 올해 장학금 총액을 전년도(303억원) 대비 70% 증가한 516억 원으로 늘렸다. 반면,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3.5% 인하했다. 특히 특성화학부인 국제학부는 일정 성적 이상을 올린 학생에게 △4년 등록금 전액 면제 △기숙사비 지원 △해외 인턴십과 교환학생 선정 시 우대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다.
◇캠퍼스 간 학과 이동·통합에 유의해야
죽전캠퍼스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38%인 1000명을 선발한다. '나' 군의 인문자연계열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00%로 352명을 선발하며 '다' 군 인문자연계열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국제경영학)는 수능 반영 영역 중 외국어 포함 3개 영역의 합이 6등급 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자는 계열별(사범대학·인문자연계열·예능계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별도 적용한다.
특성화 캠퍼스 체제 전환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선 캠퍼스별 모집단위에 변화가 있다. 죽전캠퍼스에선 역사학과와 전자공학과를 비롯한 8개 학과가 이동·통합되며, 철학과·상담학과·산업경영학과(야간)가 신설된다. 천안캠퍼스에선 BT 분야 특성화를 위해 화학과·응용물리학과 등 6개 학과가 죽전에서 이동하며 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 등이 신설된다. 국제학부(국제경영학)와 사범계열은 올해부터 '나' '다' 군에서 분할모집하며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옛 시각디자인과)는 '나' 군에서 무실기 수능우수자(5명)를 처음으로 선발한다. 사범대학은 올해 교직 적·인성 면접을 폐지했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데 반영 영역 중 1개라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할 수 없다. 탐구영역은 2개 과목 평균 성적을 반영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리 '가' 형, 과학탐구, 한문에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2일(토)부터 27일(목)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단국대 입학처 홈페이지(ipsi.dankook.ac.kr)를 참조하면 된다.
※ 공동기획: 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