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새로운 문화, 전투휴무’라는 제목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진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일반 명찰 사진이다. 명찰에는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오늘은 저만의 전투휴무입니다.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전투휴무’는 사병이 훈련을 야간에 했거나 휴무일에 훈련했을 경우, 훈련을 마치고 쉬는 것을 가리킨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생일자 전투휴무’ 사진은 해당 부대에서 장난삼아 만들었거나 부대장 재량으로 생일을 맞은 병사에 대한 전투휴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군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잘 활용하면 좋을 듯", "군인들이 얼마나 좋을까", "나 때는 저런 거 없었는데 정말 부럽다", "모든 부대가 시행하면 좋겠다. 강력 추천!", "센스 넘친다" 등의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였다.
반면 ‘전투휴무’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 이제 제대한 지 한달 돼간다. 생일? 전투휴무?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생일은 무슨 얼어 죽을.. 작년 생일날 그 전날부터 온종일 훈련하고 틈틈이 눈 치우고 얼마나 지쳤는지 생일인지도 몰랐다. 그날 밤에 선임이 축하해준다는 말 듣고 나서 생일이란 거 알았음. 군대는 꼭 필요한 곳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는 진짜 10억을 준다 해도 다시 갈 곳이 못 됨”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고참: 막내야 생일 축하한다./ 막내: 감사합니다!/ 고참: 넌 오늘 전투휴무니까 이거 달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막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고참: 그래”라는 부대 고참과 막내 간 대화형식의 댓글을 남겨 ‘생일자 전투휴무’가 실제 군대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