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흥행 행진 중인 영화 '돈 크라이 마미'(김용한 감독)가 배우 유선, 남보라의 열연과 함께 현실에서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눈과 가슴을 울리고 있다.

미성년 가해자들의 현실을 다룬 이 영화에서 어느 날 갑자기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서서히 무너져 가는 딸 은아(남보라)와 이를 곁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엄마 유림(유선)의 모습은 초반부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하지만 관객들의 탄식을 자아내는 장면은 계속된다. 가해자들의 부모들은 '아이들끼리의 장난'이라며 유림에게 합의를 종용하는가 하면 '그 쪽 애는 잘못이 없냐'며 되려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유림은 가해자들을 재판대에 세우지만 은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들이 증거 부족과 고등학생인 점, 그리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고작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라는 판결을 받는다.

판결 후 재판장에서 울부짖는 유림의 절규는 관객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며,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택한 은아의 모습은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유림이 가해자의 집을 찾아가 딸에게 사과를 하라며 위협하지만 죄의식 없는 그들의 모습에 극장은 관객들의 탄식으로 가득찬다. 분노와 눈물, 안타까움 등이 뒤섞인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게 현실이라니..많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남보라가 왜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울었는지 알 것 같다'. '내 딸이 이런 일은 겪으면 어떨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못해 찢어질 것 같다' 등의 진한 슬픔과 깊은 공감의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돈 크라이 마미'는 2일까지 전국 88만 3290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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