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台湾)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 연예인들을 마취시킨 후, 나체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시사주간지인 '이저우칸(壹周刊)' 타이완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의 유명 프렌차이즈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는 성형의 훙신위(洪欣瑜, 37)가 여성 환자들을 마취시킨 후, 전신 나체사진을 찍었다.
이같은 사실은 훙신위의 전 여자친구인 모델 리웨이(李炜)의 폭로로 알려졌다. 리웨이는 훙신위와 3개월 동안 사귀면서 그의 컴퓨터, 휴대폰 등에서 여성들의 나체 사진들을 발견했다.
리웨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훙신위가 과거 자신에게 여자 환자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마다 특별한 부위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마취 후,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소장용으로 보관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동안 촬영한 사진이 100장을 넘으며 이 중 여자 연예인이 최소 8명 이상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리씨에 따르면 훙신위와 사귀는 과정에서 여자 관계가 복잡했으며 이 중 한명은 훙신위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했다. 리씨는 결국 지난 8월, 훙신위와 헤어졌다.
타이완 현지 경찰은 리씨의 신고를 받고 지난 9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훙신위의 자택을 수사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마취 도중 성추행 여부에 대해 조사했으며 제보자인 리웨이 외에 1명의 증인을 더 확보했다.
훙신위는 리웨이의 고소에 "마취약은 내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며 몰래 환자의 나체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며 "리웨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훙신위는 지난달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간호사스타일'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