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민주당이 대형 마트 영업종료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할 것이냐, '자정'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22일 국회에서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대형 마트 영업을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금지해 영업시간을 하루 14시간으로 제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이런 새누리당의 제안은 지난 16일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합의해 통과시킨 안(案)에서 입장이 바뀐 것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대형 마트 영업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금지해 '하루 12시간'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반발해 법안소위 상정이 무산됐고, 법안의 연내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대형 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이 금지돼, 하루 16시간 운영할 수 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대형 마트를 오후 10시에 문 닫도록 하는) 상임위 법안이 통과된 이후 당에는 맞벌이 부부와 비정규직 근로자로부터 '밤에 어떻게 물건을 사란 말이냐'는 항의가 빗발쳤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의 경제 민주화 약속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