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빈을 더 이상 만나기 힘들게 됐다.
영국 인기 코미디언 로완 앳킨슨(57)이 '미스터 빈(Mr. Bean)'의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의 현지 언론들은 앳킨슨이 이제 미스터 빈 역할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앳킨슨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스터 빈 연기는 내게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다 줬지만 지나치게 몸만 쓰는 유치한 연기로 인해 오히려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50이 넘은 나이에도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건 슬픈 일"이라는 심경도 밝혔다.
명문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앳킨슨은 서민의 일상을 슬랩스틱 코미디로 묘사한 '미스터 빈' 시리즈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앳킨슨의 코믹한 표정이나 우스꽝스러운 몸짓은 그에게 '제2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미스터 빈' 시리즈는 지난 1989년 시작돼 BBC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94개국에 방송되며 영국 최고 비디오 판매율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앳킨슨은 ‘미스터 빈’의 이미지 때문에 진지한 정극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 팬들은 물론 매체들도 앳킨슨의 결정에 "이제 미스터 빈 시대가 막을 내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영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