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황당한 내용의 영화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22일(현지시간) 미 전국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지난 1984년 존 밀리어스 감독의 '레드 던(Red Dawn)'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주인공은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크리스 햄스위스가 맡았다. 특히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의 양아들 코너 크루즈(17)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드던 2'는 스턴트맨 감독 출신의 댄 브래들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미 서부 워싱턴주 스포캔에 침투,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 남녀 고등학생들이 이라크전 참전용사의 지휘아래 북한군을 몰아낸다는 것이 줄거리다.

당초 시나리오엔 중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는 내용이었으나 지난 3년동안 지정학적 변동으로 북한으로 바뀌었다. 중국 영화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영화는 무척 황당하다.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실제 상황이지만 북한군 수송기가 미국 본토를 지나가는 설정은 오히려 코미디로 비춰질 우려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군의 미국 침공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미국의 방위전문가 조 버뮤데즈를 인용, 중국과 러시아가 협조할 경우 북한은 잠수함에 특수부대를 태워 미 서부지역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펼칠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