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은 울릉도 북쪽 96㎞ 해역으로 수심이 2985m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측량자료가 없어 각종 문헌과 교과서에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채 동해 앞바다로만 소개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동안 동·서·남해 해양탐사 결과를 분석한 '우리나라의 해양영토' 책자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책자는 최저 수심 위치정보와 해저 자원 등 각종 해양 정보를 담고 있다. 서해에서 가장 깊은 곳은 가거도 남동쪽 60㎞ 해역(수심 124m), 남해는 마라도 북서쪽 2.3㎞ 해역(수심 198m)으로 조사됐다.
조사원 관계자는 "첨단 음파장비를 이용해 가장 깊은 곳을 찾아냈다"며 "해양 탐사 측량 거리는 총 59만㎞로 지구를 15바퀴 돌 수 있는 거리"라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지난 15년간의 탐사 결과를 토대로 2010년 국가해양기본도를 작성했다. 해양기본도는 바다 수심의 높낮이를 보여주는 해저지형과 중력, 자석의 세기와 분포 상황을 알려주는 지자기, 바닷속 바위나 모래, 흙 등의 구성이나 성질을 보여주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