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앞세우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연상되는, 아이를 출산하는 그림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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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저는 우리 농업인들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놀음에 빠져있지만, 자신은 민생을 챙기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점을 강조한 겁니다. 당 지도부도 나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권력나눠먹기, 국민선택권 침해라고 비난합니다.

[녹취] 황우여 /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문재인, 안철수 양 예비후보들께서는 이렇게 혼란을 자초하게 된 데 대한 국민 앞에 분명한 사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비하하는 그림전시회에는 강력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 후보가 산부인과에서 선글라스를 쓴 아이를 출산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연상됩니다. 바닥에는 박 후보를 상징하는 수첩이 떨어져있습니다.

역시 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선글라스 군인을 필두로 박 후보가 바리깡으로 머리를 민 군중들 앞에서 교수대에 올라 말춤을 추는 장면도 있습니다.

[녹취] 권영세 /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해 가면서 박근혜 후보를 폄하한 그림을 대선을 불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내건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의 그림은 평화박물관이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유신의 초상'에 실린 민중예술가 홍성담씨의 유화입니다.

'지나친 비하'라는 의견과 '독재를 풍자한 예술'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나치의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선동'이라며 법적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