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으로 인한 붓기를 제거한 유관순 열사의 3차원 복원 얼굴이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조용진 전 서울교육대 교수가 15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리는 충청지역 독립운동사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유관순 열사 얼굴 3D 디지털 복원 및 활용 방안’의 내용과 3차원 복원 이미지를 13일 공개했다.
조 전 교수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상 사진은 촬영 3~4일 전 누군가에 의해 양쪽 뺨, 특히 왼쪽 뺨 부위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20여 차례 반복적으로 구타당해 생긴 것이다. 타박에 의한 1차성 부종이 발생한 데 이어 코와 눈부위까지 부종이 전이돼 눈에 충혈이 생겼고 비점막까지 전이된 2차성 부종이 진행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조 전 교수는 “유관순 열사의 부종안의 부종량은 많이 부은 왼쪽 뺨이 5~6㎜ 부었고 총 부종량은 약 3만 2181㎣”라며 “유관순 열사의 안면부종은 구타에 의한 타박성 부종 외에도 수감 중 스트레스로 발병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유관순 열사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간수들의 무지와 옥중만세시위로 인한 징벌적 대우로 인한 것”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함으로써 사망에 이르는 한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교수는 “구타에 의한 부종으로 말미암아 호흡마저 곤란해 입을 약간 벌려 숨을 쉬는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며 “아울러 당시 촬영 기법상 왜곡현상이 일어났지만, 이를 3D로 재현하고 왜곡된 수치를 제거해 실제 살아 생전의 유관순 열사 얼굴을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전 교수는 유관순 열사의 키가 수형기록표상 기록된 5척 6촌(169.68㎝)이 아니라 5척 0촌(151.5㎝)이라고 밝혔다. 이는 1930년대 조선인 여자 평균키 150.26cm에 부합하는 것으로, ‘0’을 마치 ‘6’자처럼 썼던 수형기록표 작성 일본인 간수의 독특한 필체 때문에 생긴 오류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