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의 섹스 스캔들로 망신을 당한 미국의 4성장군들이 이번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 미군 사령관이 강등을 당해 '별넷'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호화여행과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지출한 혐의로 아프리카 사령관인 윌리엄 워드 대장을 강등, 예편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드 사령관의 강등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CIA국장의 불륜 스캔들과 이어 존 앨런 아프간 미군사령관이 CIA국장의 혼외정사를 폭로한 질 켈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터져나와 미군 최고위 장성들의 명예에 또 다시 먹칠을 했다.
미 육군 감찰실은 워드 대장이 군용차량을 아내의 쇼핑여행에 사용했으며 업무협의차 귀국길에 버뮤다에서 아내와 함께 무단으로 며칠씩 머물어 국고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부부가 묵은 곳은 하루 방값이 750달러나 하는 최고급 호텔이었다.
특히 그의 아내 조이스는 업자로부터 디너를 접대받고 브로드웨이 티켓을 선물로 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으로 전역하면 연금이 연간 23만6,650 달러(약 2억6,000만원)가 되지만 중장일 경우는 20만8,802 달러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