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8일 중국 마카오 시내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서울 종로구 정도의 면적에 인구 55만에 불과하지만 예로부터 전투 등으로 문호를 활짝 개방해 모터스포츠의 메카가 돼 왔다.
동서양의 문화가 함께 살아 숨쉬는 마카오에서 오는 15일부터 18일 4일간 마카오의 기아 서킷에서 전세계 모터스포츠 축제인 제59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개최된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1954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로 매년 11월 셋째주 주말에 치러지고 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이싱 대회로 포뮬러3(F3)를 포함해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GP) 등 다양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와 오토바이 레이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별한 대회이다.
티켓 최저 가격은 연습경기가 열리는 15일, 16일에 전석 6.25달러(한화 약 7000원)선이며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지는 17일, 18일에는 10달러(한화 약 11,000원)부터 다양해 저렴한 가격으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리는 6.2km의 기아서킷은 시내 도로를 이용해 만든 코스로 좁고 커브가 심한 코스때문에 관중과 선수들 모두에게 아찔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한다. 곳곳에 헤어핀과 회전 코스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도로 폭이 좁고 사고도 많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다. 한달전부터 대회 준비에 돌입하며 레이스를 앞두고 일찍이 마카오에 입국한 전세계에서 모인 수십명의 레이서들과 머신들이 도시 전체를 달군다.
■F3
마카오 그랑프리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F3(2000cc, 최고출력 200마력) 경주는 가장 많은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도 개최된바 있으나 현재는 열리지 않는 F3는 포뮬러1(F1)보다 배기량과 출력면에서 낮은 단계의 경기이지만 여기서 우승할 경우 중간단계인 F2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유명 F1 드라이버인 미하엘 슈마허와 데이비드 쿨사드 또한 여기서 우승해 F1에 진출한 케이스이다.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가 유명 레이싱 대회출신 선수들이다. 2012 F3 유로 시리즈의 챔피언인이자 HRT팀 회장의 조카인 다니엘 훈카델라(21, 스페인)와 영국 F3 인터내셔널 시리즈 챔피언 잭 하비(19, 영국)가 출전한다.
독일 F3 챔피언십 우승자인 지미 에릭슨(21, 스웨덴)과 일본 F3 챔피언십 우승자인 료 히라가와(18, 일본)도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GP3와 GP2, 포뮬러 르노 등 유명 대회에서 활약 중인 실력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WTCC
F3와 함께 개최되는 2012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은 F1, WRC와 더불어 3대 레이싱 대회로 불린다.
WTCC는 BMW, 쉐보레, 세아트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의 카레이싱팀들이 우승을 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전세계 12개국을 순회하며 3월~11월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을 벌인다. 각국별 2개 레이스를 포함, 총 24번의 레이스를 펼치며 각 레이스별 순위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특히나 마카오 그랑프리는 서킷 특성상 화끈한 코너링과 매순간 충돌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보는 사람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게다가 이번 경기가 시즌 최종전인 만큼 그 결과에도 기대가 된다.
국제자동차연맹인 FIA에서 주관하는 WTCC는 최종전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하이 인터네셔널 서킷에서의 경기를 마친 상태이다.
지금까지 세계 각 국을 돌며 총 11개 대회 22경기를 마쳤으며 현재 포인트 선두에는 390점의 로버트 허프(32, 영국)가 올라있다. 그 뒤를 알랑 메뉴(49, 스위스)가 355점으로 뒤쫓고 있으며 이안 뮐러(43, 프랑스. 이상 쉐보레)가 349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홍콩 관광
마카오를 방문했는데 경기만 보고 돌아간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마카오는 관광도시인 만큼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다.
면적은 서울의 종로구보다도 작지만 이 작은 곳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30가지나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이 가능하다.
수많은 명소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세나도 광장 주변과 기아 요새이다. 세나도 광장 주변에는 특히나 세계문화유산이 많이 모여있으며 독특한 타일바닥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광장 자체로도 인기가 많다.
기아 요새는 마카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카오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경을 가지고 있다. 요새 안에는 1864년에 축조된 아름다운 등대와 예배당이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요새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마카오에서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베네시안 호텔을 방문해보도록 하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궁' 등에 배경으로 등장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 곳은 호텔 안에 인공 강을 만들어 곤돌라가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와 쇼핑시설이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카오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건너갈 수 있다. 마카오와 홍콩은 페리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홍콩의 명소로는 우선 홍콩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가 있다. 피크트램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유명인사들을 왁스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마담투소 박물관과 피크 타워, 전망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란타우 섬 또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옹핑빌리지까지 연결된 케이블카는 타고가는 내내 멋진 절경이 펼쳐지며 마을에 도착하면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된다. 또한 포린사의 명물인 높이 34m의 청동좌불상은 깊은 산 속에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불상을 세웠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홍콩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밤거리도 있다. 홍콩에는 밤이 찾아오면 여기저기서 야시장이 열린다. 몽콕 야시장, 레이디스 마켓,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등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들을 팔고있어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홍콩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화려한 조명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잊을 수 없는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먹거리
마카오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마카오에서 처음 만들어진 에그타르트이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도 속속 매장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역시 원조는 따라잡을 수 없다. 마카오에는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이 많이 있으므로 꼭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열대 과일이 풍부한 나라답게 망고음료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허유산'은 망고 전문 카페로 그 맛이 일품이다. 푸짐하고 깊은 망고 맛 덕분에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미 입 소문이 난 먹거리이다.
딤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을 여행할 때 음식이 입 맛에 맞지 않으면 딤섬을 먹으라는 말이 있듯이 딤섬은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딤섬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시우마이, 상해식 찐만두인 샤롱빠오, 새우가 들어간 허까우, 춘권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꼬치음식과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에 여러 재료를 넣어먹는 샤브샤브, 중국 전통 탕수육인 꿔바로우 등도 대표적인 먹거리이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마카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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