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부대로 배치되는 신병들이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8주간 교육을 받기 전에 잠시 거쳐 가는 102보충대와 306보충대가 오는 2014년 해체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예산 절감과 행정 효율화를 위해 강원도 춘천의 102보충대와 경기도 의정부의 306보충대를 2014년 해체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충대는 전방 부대로 가는 신병들이 3박 4일 동안 머물며 컴퓨터 추첨으로 복무 부대를 배치받고 전투복 등 개인 물품을 지급받는 곳이다. 102보충대는 동부전선을 지키는 1군사령부, 306보충대는 중·서부전선을 책임지는 3군사령부 직속 부대로, 보충대를 나오면 사단 신병교육대를 거쳐 대부분 최전방에 배치된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신병들이 전국 각지에 배치받는 것과는 다르다.

102보충대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3월 8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제1훈련소로 창설됐다. 최근 연간 4만8000여명 병력을 배출하는 등 창설 이후 270만~300만명의 신병이 이곳을 거쳐 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