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고유라 기자] 국내에서 야심차게 처음 개최한 아시아시리즈에서 대회 첫날부터 큰 실수가 지적됐다.
대만 라미고 몽키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시리즈 예선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중국 차이나 스타즈에 14-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7회 종료 이후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Called Game)이 선언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팀은 7회가 끝난 뒤 경기를 마무리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 사이 사직구장 전광판에 뜬 자막 한 줄이 관중들을 당황케 했다. 전광판에는 콜드게임이 영어로 'Called Game'이 아닌 'Cold Game'으로 잘못 쓰여있었다.
대회를 개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전광판 같은 경우는 내용을 우리가 전달하면 사직구장 방송실에서 입력하는 방식이다. 전광판에 영어가 잘못 뜨자마자 바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관중이 별로 찾지 않아 큰 소란은 없었다. 그러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같은 인기팀이 참여한 경기였다면 어떤 상황이 연출됐을지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