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합니다.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 2명이 업주에게 경찰 무전을 들을 수 있는 무전기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내 모 경찰서에 근무하는 허모 경위가 최근 창원지검에 구속되고, 노모 경위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09년 1월 창원시내 모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불법 오락실 업주 정모씨에게 경찰 무전을 들을 수 있는 무전기를 건네고 20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단속 정보를 일일이 업주에게 알려주기보다 아예 통째로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무전기를 건넨 것이다.

업주 정씨와 알고 지내던 노 경위(당시 경사)는 창원시내 통신기기 업체에서 사제 무전기를 구입한 뒤 경찰이 사용하는 무전기 주파수를 복제했다. 노 경위는 이 무전기를 브로커 문모씨를 통해 업주 정씨에게 전달했다.

허·노 경위와 업주 정씨, 브로커 문씨는 무전기를 켜놓고 도박까지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