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처음으로 권태(倦怠)기가 오는 시기는 결혼 후 5~7년 사이인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전국 기혼자 381명(남자 184명, 여자 197명)을 대상으로 ‘부부권태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기혼자 68.5%(261명)는 부부권태기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5.6%(119명)가 결혼 ‘5년 차 이상~ 7년 차 미만’때 “권태기를 처음 느꼈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남자들은 3~5년(26.3%) 때, 여자들은 7~10년(28%) 일 때였다.

‘부부 권태의 원인’을 묻자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6%(99명)가 “오랜 관계의 싫증에서 비롯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부부 간 기본 매너 상실’(17.3%), ‘가정에 대한 가치관 차이’(13.9%), ‘잦은 성격 차이 경험’(12.1%) 등을 꼽았다.

‘부부 권태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우자에 대한 이유 없는 짜증’(24.1%), ‘배우자의 단점 부각’(18.4%), ‘결혼에 대한 후회와 무기력감’(16.5%), ‘배우자의 이성적 매력 상실’(10.8%),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의 지루함’(10.2%), ‘다른 이성과의 로맨스 상상’(8.9%) 등 다양했다. “이혼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는 응답은 4.2%(16명)였다.

‘부부 권태가 의심되는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남성은 아내의 ‘스킨십(잠자리) 빈도 감소’(34.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남편과의 ‘갈등 및 다툼 빈도 증가’(36.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듀오라이프컨설팅 관계자는 “부부 권태는 부부의 상태뿐만 아니라 개인의 슬럼프나 컨디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관리 또한 필요하며, 부부의 관계 회복에 혼자 책임을 다하려 하기보다는 부부간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무게를 덜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대화를 통해 함께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