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중도에 퇴장했다.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김기덕 감독은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 밝게 웃으며 모습을 드러내 카메라에 포착됐다.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의 옆에 앉아 시상식을 즐기던 그는 하지만 2부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 자리에 없어 생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기덕 감독을 대신해 수상을 하러 무대에 오른 김기덕 필름의 김순모 PD는 "김기덕 감독님이 직접 올라오셔야 하는데 몸이 안 좋아 자리를 비우셨다"고 전했지만, 김기덕 감독이 이날 시상식에서 '피에타'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광해:왕이 된 남자'가 상을 휩쓸자 불편한 심기에 자리를 뜬 것으로 추측하는 시선도 많다.
당시 자리에 있는 영화 관계자는 "김기덕 감독님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1부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자리에 없으시더라"고 전했다.
이날 제 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선전을 예상했던 '피에타'는 심사위원 특별상, 여우주연상 등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반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 시나리오상 등 노른자상 대부분을 '광해:왕이 된 남자'가 가져가며 15개부문 최다수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