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18세 청소년이 "다시 남자가 되고 싶다"며 괴로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급한 성전환'이었는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9년 여성으로 성전환한 리아 쿠퍼(18)는 현재 원래의 성인 남성으로 성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쿠퍼는 성전환 수술을 하기 전인 12세 때부터 여장을 하고 다녔다. 누나 3명의 옷을 몰래 입고, 엄마의 립스틱을 바르던 쿠퍼는 학교에서 "게이 같다"고 놀림당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쿠퍼는 자기를 놀리는 아이들과 싸우다 학교에서 퇴학당하기도 했다.

성전환을 꿈꾸던 쿠퍼는 15세가 되던 해인 2009년, 의사들에게 "꼭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국 정부와 의료기관에선 심의를 거쳐 쿠퍼에게 성전환수술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받은 이후 쿠퍼는 여성스러운 단발머리로 스타일을 바꾸고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쿠퍼는 성전환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주변 사람들은 성전환한 그를 이전보다 더 따돌렸다. 결국 쿠퍼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됐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그는 최근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성매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퍼의 사연에 네티즌 사이에선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성급하게 성전환을 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수술을 받을 당시 쿠퍼는 너무 어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당시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후 후회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쿠퍼를 비난하거나 수술을 막을 만한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쿠퍼의 성전환엔 상당한 국고 의료비가 지원돼, 쿠퍼가 다시 남자로 성전환할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줘야 하는지도 네티즌 사이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쿠퍼는 3개월 전부터 여성 호르몬 약을 끊고 다시 남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