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좀 특이한 토론이 열렸습니다.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가 100만원을 내면 누구와도 토론을 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리자 실제로 한 보수성향의 네티즌이 돈을 내고 맞짱토론을 벌인 겁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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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표적인 말꾼인 진중권 교수에게 '간결'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보수성향 네티즌이 도전했습니다. 첫 공격은 '간결'이 했습니다.

[녹취] 간결 / 보수성향 네티즌
"외교적 승리라고 말할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렇죠)"

그러나 진 교수는 곧장 반박합니다.

[녹취] 진중권 / 동양대 교수
"(10.4 선언에 NLL 관련 내용이 없다는 건) 쉽게 말해 우리가 NLL을 포기한 적 없고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결렬된 거 아닙니까? 인정합니까?"

그러자 상대방은 곧바로 이를 인정합니다.

[녹취] 간결 / 보수성향 네티즌
"인정하겠습니다"

말싸움은 이어졌는데, 정수장학회 문제로 주제가 옮겨가면서 '정수장학회 이사장 임명주체'를 '간결'이란 네티즌이 잘못 말하면서 균형은 무너졌습니다.

이번 토론은 국내 최대 보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에서 '간결'이란 네티즌이 진 교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진 교수가 그럼 출연료를 주면 토론해주겠다고 했고, '간결'을 대신해 한 네티즌이 돈을 입금하자 실제 토론이 열린 겁니다.

인터넷 맞짱 토론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번엔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2030논객 10명과 진 교수간의 '사망유희'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
"제가 진중권 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사로 5천만 원 소송을 걸어놨는데, 제가 판단할 때 2천만 원 정도 손해배상을 받을 것 같아요. 그거를 포기하고..."

대선주자들간의 토론회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지만, 인터넷에선 이미 토론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