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고(故) 조경환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는 고인이 된 조경환의 가족이 출연해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환의 딸 희정씨는 "(조경환이) 두 달 전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체중이 빠지고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계셔서 그것 때문인 줄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 병원에 갔는데 그 때 (암을) 알게 됐다"며 "지금 돌이켜보니 다행스러운 것은 말기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그나마 적게 겪으셨다는 거다. 식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고 마지막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시다 가셨다"고 말했다.
조경환에 대해 희정씨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바쁘셔서 TV에서 더 많이 봤지만 그래도 언제나 시간이 날때는 나와 시간을 많이 보내줬다"며 "엄마한테만 맡기지 않고 학교에도 찾아오는 아버지였다"라고 설명했다. 희정씨는 "나를 헌신적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경환은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24년간 홀로 외동딸 희정씨를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환의 동생 조연수씨도 "외국에서 살고 있어 (오빠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며 "아버지 같은 최고의 오빠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고 조경환은 지난 8월 간암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중 지난 10월13일 오전에 사망했다.
조경환의 마지막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생긴 것만큼이나 푸근한 분이셨구나", "가족이 참 힘들겠다", "가족분들, 언제나 하늘에서 응원하고 계실테니 힘내세요!", "조경환씨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조경환 멋진 아빠이자 오빠였구나"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