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남영동1985'가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오는 11월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로 故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들을 충격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놓으며 화제작에 등극했다.
당시 영화제 측은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할 기회를 주기 위해 '15세 관람가'로 분류, 상영했다. 실제 개봉에서는 등급이 어떻게 결정될 지 주목된 가운데, 지난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판정에서 어떤 편집 장면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를 확정했다.
영등위 측이 영화 속 신체적 노출 등이 선정적으로 표현되지 않았고, 폭력성은 고문의 잔인함을 나타내는 요소로써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표현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5세 관람가로 인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27년 전 '그 날'을 목격할 수 있는 관객층이 넓어진 것이 사실이다.
한편 '남영동1985'는 故김근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야만의 시대가 짓밟은 영혼의 소유자인 한 청년과 역사 속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군상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