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음료 '몬스터 에너지(Monster Energy)'를 마시고 5명이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 연방식품의약청(FDA)은 22일(현지시간) 성분조사결과 '몬스터 에너지'에는 한 캔 당 무려 16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었다고 밝히고 이 같은 카페인 과다 함량이 치사량이 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웬디 크로스랜디는 지난해 자신의 14세된 아들이 몬스터 에너지를 마신 후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정보자유법에 따라 회사 측에 성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크로스랜드는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회사가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제품에 부착하지 않아 심장이 약한 아들이 사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몬스터 에너지를 마시고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는 31건에 달한다. 이 중 5명이 숨져 결국 FDA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그러나 "몬스터 에너지가 직접 사인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또다른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Red Bull)'도 유럽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웨덴에선 레드불을 마시고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등 국가는 카페인이 과다 함유돼 있다는 이유로 레드불을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