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에너지 리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너지 음료인 '몬스터'가 십대 소녀 등 5명의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그에 따라 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 음료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해 12월 24온스(680그램) 몬스터 음료를 마신 뒤 숨진 아네스 푸르니에(14)의 어머니가 몬스터에 함유된 카페인이 딸의 사망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업체를 고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FDA는 "에너지 음료와 관련해 접수된 사망과 부작용 보고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FDA는 카페인을 포함한 에너지 음료 함유 성분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에너지 음료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달 미국 하원의원 2명은 FDA에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카페인 함유 음료에 대해서 안전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몬스터에 함유된 다른 자극제인 타우린과 과라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일반적인 탄산음료는 한회 제공량 기준 약 35밀리그램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음료는 150~500밀리그램으로 훨씬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FDA는 "카페인이 400밀리그램을 넘으면 성인 기준 과다 섭취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몬스터 측은 그러나 "푸르니에양의 죽음은 에너지 음료와 관계가 없다"며 "음료 어디에서도 치명성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16년 동안 몬스터는 80억개의 에너지 음료를 팔아왔고, 전세계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