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섹스 파티 추문 등으로 재판을 바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76)가 “파티에 있던 여성이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010년 자신의 빌라에서 연 파티 도중 당시 17세였던 미성년자 ‘루비’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가 최근 공판에서 “나는 그녀가 24세인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는 “베를루스코니는 루비가 24살이라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엔 어떤 형태의 성적 접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가 벌인 ‘섹스 파티’에 돈을 받고 참석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여성들의 증언과 상충되는 말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검찰은 “베를루스코니가 파티에 참석해 여러 여성과 모두 13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며 “또 루비가 절도죄로 경찰에 체포됐을 때 자기 지위를 이용해 ‘루비를 풀어주라’고 경찰에 압력을 넣었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에선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했을 경우 최고 징역 3년형, 권력 남용의 경우 최고 12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이 파티에는 세계적 축구 선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등도 참석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