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제공

"욕 좀 하고 삽시다!"

'미스터 빈'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영국 코미디언 로완 앳킨슨(Atkinson·58)이 '모욕적인(insulting) 말과 행동을 금지하는 법'을 비판했다고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앳킨슨은 "'모욕적인 말과 행위'를 금하는 법 뒤에는 '새로운 편협함'이 있다"며 "모욕 금지법은 자유롭게 표현하고 불만에 항의하는 걸 꺼리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앳킨슨은 또 "모욕 금지법으로 인해 비판, 조소, 비꼼뿐 아니라 다른 견해를 말하는 것까지 모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6년 제정된 영국의 치안법 5조는 '위협적, 폭력적, 모욕적인 말이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 '모욕적'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 법에 따라 체포된 사람들과 관련해 영국에선 수많은 논란이 일었었다.

일례로, '사이온톨로지는 위험한 종교집단'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16세 소년이 모욕 금지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적이 있다. 사이온톨로지를 숭배하는 이들을 모욕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최근 영국 웨스트민스터에선 '모욕 금지법 폐지 운동' 개회식이 열렸고, 영국의 전 내무장관 데이빗 데이비스도 이 운동에 참여했다. 개회식에서 앳킨슨은 "치안법 5조를 폐지해야 비판 문화를 귀환시킬 수 있다"며 '모욕 금지법'과의 전쟁을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