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의 해변가 마을 케니벙크가 섹스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이 마을은 인근에 부시 조시 전 대통령 일가의 별장이 있어 유명한 곳이다.

발단은 이 마을에서 줌바(zumba) 댄스학원을 운영하는 알렉시스 라이트(29)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데서 비롯됐다. 경찰은 라이트가 자신의 댄스교습소를 윤락장소로 이용해 이 마을 유지들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가 받은 화대는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가 넘을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파문이 커진 것은 라이트가 검사와 변호사, 기업인 등 동네의 유력한 인물들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영상이 수십개나 된다.

라이트는 동영상 외에도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보관했다. 메인주 대법원은 16일 이 명단에 등장한 인물 가운데 21명의 이름을 우선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그의 고객 명단엔 150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유지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어 해변가 마을이 온통 술렁이고 있다.

경찰조사대로라면 이 마을 유력인사들이 라이트를 사이에 두고 모두 '동서지간'이 된 셈이다.

라이트는 이 동네에서 줌바 댄스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살사, 탱고, 쿰비아 등 라틴 음악에 맞춰 몸을 요염하게 흔드는 춤이다. 최근에는 유산소 운동 뿐 아니라 근력에도 좋다는 평가가 나와 피트네스 센터에서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