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직 사퇴 시기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카이스트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서 총장은 총장직을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적당한 사퇴 시기를 놓고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카이스트 이사회(이사장 오명)는 서 총장을 해임하기 위해 계약 해지 안건을 올렸지만 반대 여론 등으로 이사회에서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당시 서 총장은 "적당한 시기에 자진해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기자회견과 관련, 서 총장 주변에서는 "서 총장이 12월 대선 후 또는 내년 초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카이스트 총장으로 취임한 서 총장은 교수 정년 심사 강화, 거액의 학교 기부금 유치, 카이스트의 국제 위상 제고 등 대학 개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학교 운영 스타일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