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오리

아시아 최대 규모 수족관 '아쿠아플라넷 제주'(aquaplanet.co.kr)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매가오리(Japanese eagle ray) 새끼가 태어났다.

14일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따르면 지난 4일 수족관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에서 매가오리 2마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 데 이어 12일 매가오리 1마리가 추가로 태어났다. 매가오리는 머리모양이 독수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몸길이가 최대 180㎝까지 자란다. 일반 어류와 달리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난태생어류로, 어미 한 마리가 2마리에서 최대 8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

새끼 매가오리 두 마리는 현재 대형 어류에 의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비 수조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국내 최초의 매가오리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매가오리 포육원을 만들어 오는 22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매가오리 이름짓기(네이밍) 이벤트와 함께 덕담 이벤트를 22일부터 진행하고, '100일 잔칫상' 준비를 위해 모금함을 만들어 기부를 받고, 매가오리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인 내년 1월11일 '100일 기념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자연부화가 쉽지 않은 펭귄(자카스펭귄)도 자연 산란에 성공해 현재 포란 중에 있다. 빠르면 이달 중순 새끼 펭귄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강우석 관장은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지난 8월 '서식지 외 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전문 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제주도 연안에 좌초되거나 다친 동물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번식 사례들을 통해 개체 번식 연구를 지속하고, 해양생물의 보전을 위한 연구에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