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연차총회가 진행 중인 도쿄에서 13일(현지시간) IMF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약 200명의 시위대는 이날 반(反) IMF 현수막을 들고 총회가 열리는 장소 인근 번화가를 행진하며 "IMF는 그만. 민중에게 권력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 주최자인 후지타 고로는 "전 세계적인 반 IMF 운동에 가담하는 일정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브라질 운동가 다이애나 아기아르는 IMF가 여러 나라들을 빈곤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하지 못한 정책을 편 '실패한 기관'이라고 묘사했다. 일부 IMF 비판가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IMF의 업무에 대해 더 많은 발언권을 주기로 한 개혁을 더욱 빠르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빈국들이 곡물값 상승으로 부심하는 가운데 IMF가 유럽의 채무위기를 진화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입력 2012.10.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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