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추창민 감독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한뒤 눈물을 닦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13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없었는데 어제는 도저히 억제가 안 됐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는 대사나 참여정부 때 균형외교를 천명했다가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거라든지 (영화) 곳곳에 그런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가 눈물을 훔치는 사진도 공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추창민 감독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부인 김정숙 여사, 추 감독, 원동연 제작자 등과 함께 관람했다. 문 후보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뒷자리에 혼자 앉아 4∼5분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추 감독 등 제작진과 간담회에서는 “소주도 한 잔 하죠. 오늘은 소감을 말 못하겠어요, 다음에…”라며 채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