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고속도로 전광판에 좀비 경고 문자가 떠 운전자들이 화들짝 놀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고 전광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출근시간대에 목격됐다. '경고! 전방에 좀비(출현)(Warning! Zombie Ahead!'이란 글자가 계속 번쩍 대자 운전자들은 크게 놀라 되돌아가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바람에 인근 도로는 교통체증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마비상태가 됐다. 시 당국에도 "정말 좀비가 나타났느냐"는 등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급히 현장에 나온 시 정부 관계자들은 조사결과 누군가에 의해 전광판이 조작된 것을 확인했다. 당초 이 일대는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국은 전광판에 경고 메시지를 띄었다.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 공사중. 서행 바람'이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해커가 이 전광판 문자 메시지를 바꿔치기해 좀비 출현으로 둔갑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전한 경찰은 공공기물을 훼손할 경우 최고 1년의 징역형과 1천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며 해킹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