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투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송호범(35)이 폭행 시비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6시10분쯤 서울 중구 흥인동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내를 쳐다본다는 이유로 서모(27)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서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폭행을 말리던 서씨의 동료 정모(26·여)씨를 발로 찬 혐의도 받고 있다.
송호범 측은 “송호범이 아내 백승혜씨가 운영하는 동대문 의류 도매상에서 일을 마치고 함께 귀가하던 중 길에서 쫓아오던 한 남성이 아내를 아래 위로 음흉하게 훑어봐 ‘왜 쳐다보느냐’고 말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송호범 측은 “송호범이 아내가 성희롱을 당한 것에 분노해 폭행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물론 폭행은 잘못한 일이지만 성희롱 역시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송호범의 아내 백씨는 해당 남성을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호범은 서씨도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씨는 “백씨를 쳐다본 것은 인정하지만 송호범이 일방적으로 나를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쌍방폭행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