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계속된 훈련의 가치를 증명하는 골이었다."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르며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슈퍼 탤런트' 손흥민(20, 함부르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독일 dpa 통신은 8일(한국시간) 2008년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인연을 맺은 한국인 손흥민이 어느덧 발전을 거듭해 20살의 희망이 됐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새벽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그루터 퓌르트와의 경기에 환상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른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톨가이 아슬란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무서운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든 후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단언했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의 골에 대해 "훈련시간 후 엑스트라 연습을 매일 계속 했다"면서 "오랫동안 훈련해 온 바로 그 가치를 증명하는 것(골)"라고 흐뭇해 했다.

이어 핑크 감독은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경기를 했고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dpa는 함부르크에서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29, 네덜란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서도 이번에는 손흥민이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이 벌써 시즌 4호골이란 점도 부각시켰다. 실제 손흥민은 6골로 1위를 기록 중인 마리오 만주키치(26,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다른 팀 선수 4명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손흥민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한게 말한 후 "감독님, 팀과 함께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 더 바르트나 밀란 바델리 같은 선수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엄청난 선물"이라며 "많이 배우고 많은 패스를 받고 있다. 이런 일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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