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네이비 실(Navy SEAL) 대원이 13시간 동안 턱걸이를 무려 2천588번이나 해 역시 세계 최강부대 출신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주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한 데이비드 고긴스(37)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임시로 설치된 철봉대에서 강철근육을 선보였다. 거의 쉬지 않고 철봉에 매달린 그는 정확히 13시간30분만에 턱걸이 2천588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른쪽 팔목에 물집이 잡혀 의사의 권유로 포기했다.
고긴스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돼 특수임무를 수행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에는 19시간동안 100마일을 달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마라톤 훈련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네이비 실 특유의 용기로 완주한 것이다. 2008년에는 '러너스 월드' 매거진에 의해 '달리기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네이비 실에 근무하면서도 짬을 내 턱걸이와 달리기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전사한 동료 군인들의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그가 모금한 돈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2천만원)가 넘는다.
고긴스는 "네이비 실의 목표는 불가능한 것에 대한 무한 도전"이라며 "테러와의 전쟁 중 순직한 병사들의 가족을 위해 내 재능기부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