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했다며 동전으로 납부한 환자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유타주 버널 카운티에 살고 있는 제이슨 로버트 웨스트(40)는 지난해 5월 병원으로부터 25달러의 고지서를 받았다. 웨스트는 의사와 잠깐 만나 몇마디 주고받은 사실밖에 없는데 돈을 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분개했다.

1센트짜리 2천500개를 자루에 넣어 병원을 찾은 그는 수납계 여직원 앞에서 동전을 풀었다. 여직원은 마치 총소리가 나는듯해 혼비백산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병원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웨스트를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수갑을 채웠다.

웨스트는 지난 주 열린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14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25달러를 아끼려다 그만 벌금폭탄을 맞은 셈이다.

웨스트는 페니도 엄연한 미국의 법적통화인데 벌금이 웬말이나며 항의했으나 판사는 여직원의 손을 들어줬다. 책상 위에 동전을 마구 뿌리며 직원을 위협해 유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