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무소속)가 1991년 박사학위를 받고자 서울대 의대에 제출한 논문이 서울대 의대 서모 교수가 1989년 당시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자 제출한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두 논문이 연구 결과의 핵심 사항인 볼츠만 방정식을 표기하면서 모두 동일한 오타를 낸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이때문에 네티즌 사이에 표절 여부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서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22쪽에는 볼츠만 방정식인 exp(V-Vh)/h이 나온다. 이는 정확한 볼츠만 방정식이 아니고, 수식에 [,가 한 번 더 사용돼, exp[(V-Vh)/h]으로 표기해야 정확한 볼츠만 방정식이다.

서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22쪽(왼쪽),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7쪽. 두 논문에서 동일한 오타가 발견됐다.

두 방정식의 차이는 변수 V가 Vh와 같아지는 경우에서 쉽게 확인 가능하다. 변수 V의 값이 Vh와 같아지면 잘못된 볼츠만 방정식은 1/h가 되지만, 정확한 볼츠만 방정식은 1이 된다. 잘못된 볼츠만 방정식으로는 논문에 나온 내용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서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괄호를 한 번 누락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7쪽에 표기된 볼츠만 방정식에서도 서 교수의 오타가 동일하게 나오는 것이다.

안 후보와 서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은 모두 유사한 실험에서 볼츠만 방정식을 찾아내는 연구 성과를 발표해 안 후보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2일 서 교수가 이미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언론에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