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공연 준비 중 취소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콘서트 '슈퍼7'과 관련, “내가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맡았었다”며 사과했다. 소속사 측에선 “김장훈이 이번 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22일 김장훈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김장훈은 지방 일정 때문에 현재 부산에 있다. 건강상태엔 문제가 없지만, '슈퍼7' 때문에 고민이 많았더라. 후배들이 힘들어하니까 잠을 한숨도 못 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오고 하니까 새벽 5시까지 있다가 미니홈피에 글을 쓴 것”이라며 “무한도전 멤버들이 친한 후배들이니까 이것저것 상의를 했던 모양”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장훈은 22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려 “SUPER7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말았던 가수 김장훈입니다. MBC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각기 연출부탁을 받고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습니다”라며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 안이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기에, 무도의 멤버들과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말 공연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생각해보니,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멤버들의 존재감, 또한 무도를 사랑해주시던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았다”며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 같은 판단 때문에 모든 게 무도 멤버들의 잘못으로 남게 돼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슈퍼7’ 콘서트는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길·하하 등 7명의 멤버가 준비하던 초대형 콘서트다. 11월 24일과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티켓 가격 등이 논란이 되자 무도 측은 21일 콘서트 취소를 발표했다. 이후 리쌍의 길은 '무한도전'에서, 개리는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