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Gates)가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매년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부자 400명 순위에서 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19일(현지 시각) '2012년 미국의 400대 부자' 명단을 발표했다. 부동의 1위를 지킨 게이츠의 재산은 660억달러(약 74조원)로 지난 1년 만에 70억달러가 불었다. 본인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가격이 20% 오른 데다 사모펀드·채권 등에서도 투자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미국 부자 2위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Buffe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의 재산은 보유 주식가격이 뛰면서 작년보다 70억달러 증가한 460억달러였다

3위엔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CEO(최고경영자) 래리 엘리슨(Ellison), 공동 4위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상장 대기업 코크(Koch)의 회장 찰스 코크와 부회장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각각 뽑혔다.

6~9위에는 할인점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Walton) 일가 4명이 나란히 올랐고, 10위는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nberg)의 오너이며 현직 미국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차지했다. 한국계로 미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Forever 21)' 창업자인 장도원 회장 부부가 재산 45억달러로 79위에 올랐다. 이들의 재산은 작년보다 9억달러 늘었고, 순위는 9계단 뛰었다.

한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열풍과 함께 차세대 부자들로 촉망받던 SNS 기업 창업자들은 순위가 떨어지거나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작년 14위였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6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200위권에 올랐던 그루폰 공동 설립자 에릭 레프코프스키, 징가 회장 마크 핀커스는 모두 순위 밖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