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데니스 호퍼가 올해 9살이 된 막내딸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데니스 호퍼는 지난 2010년 5월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랜 세월 별거했던 아내 빅토리아 더피와 이혼과 위자료 문제로 법정 싸움을 계속했었다.
당시 호퍼가 병원비와 변호사 비용 등으로 재산을 대부분 탕진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더피는 끝까지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호퍼가 이혼 소송이 마무리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면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호퍼가 남긴 마지막 유산은 그의 9살 난 딸 게일런 그리어 호퍼에게 돌아갔다.
데니스 호퍼는 사망 직전 겨우 7살이던 딸을 가장 많이 걱정했으며 친지들에게 게일런을 잘 돌봐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일런이 물려받는 재산의 규모는 약 285만달러(한화 약 32억원)로 그 중 부동산이 약 60만달러 상당에 해당된다.
사망 전까지 호퍼는 전처인 더피가 딸의 재산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신탁에 맡겨두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더피는 호퍼와 13년을 부부로 살았지만 호퍼가 결혼 전 철저하게 준비했던 혼전계약서 때문에 결국 위자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한편 미국의 성격파 배우 데니스 호퍼는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미국을 횡단하던 ‘이지 라이더’의 매력적인 반항아 ‘빌리’ 역으로 가장 널리 이름을 알렸다.
호퍼는 지난 2010년 5월 29일 LA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립선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사진=영화 ‘랜드 오브 데드’의 데니스 호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