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영화 '테이큰' 속 범죄가 현실과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영화 '테이큰2'의 홍보차 한국에 첫 방한한 리암 니슨은 17일 오전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테이큰2'의 기자회견에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전한 후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은데도 이 자리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놀라운 흥행을 거두며 2편까지 만들어진 '테이큰'으로 할리우드에서 액션 배우로 재조명받을 수 있었다는 리암 니슨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모로서 자식한테 나쁜 일이 있다든지 하면 감정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라며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어 실제 인신매매 같은 범죄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테이큰2'는 1편에서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을 납치해 처절한 응징을 당한 인신매매범의 아버지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그가 브라이언과 아내 르노어(팜케 얀센 분)를 납치하면서 브라이언의 가족은 다시 한번 큰 위협에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그렸다. 오는 27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 다음은 리암 니슨과의 일문일답.

-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은?
▲ 한국에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한국을 더 보고 싶은데 일정이 빡빡해 내일 떠나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에 오게 된 것에 대해 기쁘고 감격스럽다.

- '테이큰'이 본인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 테이큰'의 성공 때문에 삶에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것은 할리우드에서 나를 액션 배우로 재조명을 해, 액션 시나리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 언제까지 액션배우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나?
▲체력관리를 잘 하고 있다. 건강도 굉장히 좋은 상태다.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는 내 건강이 알려줄거라고 생각한다"라는 대답을 들려줬다.

- 가족이 납치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쉽지만은 않을 듯 한데?
▲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당연히 있다. 나도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모두들 그렇겠지만, 부모로서 자식한테 나쁜 일이 있다든지 하면 감정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 한국에서도 여성이나 아동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 나 역시 심각한 범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10년이상 일하고 있는데. 인신매매 같은 범죄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실제 그 수치도 봤다. 동유럽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유니세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범죄가 만연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 알고 있는 한국 영화감독이 있나?
▲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알고,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을 안다. 안타깝게 다른 분들은 잘 모른다.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 2편은 1편보다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과정이 좀 더 부드러워 진 듯한 느낌인데?
▲ 맞다. 브라이언 밀스라는 사람이 2편에서는 내면적으로 과거 자신의 삶과 딸을 찾는 과정에서는 폭력과 살인에 지쳐있는 상황이다. 그런 것들에 회의를 느끼고 있고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폭력에 대해 지쳐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할 수 있다.

- 아마추어 복서를 한 경험이 액션 영화를 찍을 때 도움이 되나?
▲ 아마추어 복서를 9살때부터 17살때까지 했다. 이런 액션영화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직접적은 아니지만 그 기간동안 체육관에 가서 정해진 시간에 반복적으로 훈련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체력관리를 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 액션신 연기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나?
▲ 무술신이나 스턴트, 격투신은 프랑스 전직 특수요원 출신 무술가가 직접 짜줬다. 그 분은 배우도 하고 액션신의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본 아이덴티티'의 격투신도 그 분이 많이 담당했다. (부상은 없었나?) 다행히도 부상은 없었다. 정말 열심히 매일매일 연습을 했기 때문에, 연기할 때는 거의 본능같이 너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물론 조금 멍들고 부딪히고 하는 부분은 있었다.

- '테이큰' 1편과 2편이 어떤 차이가 있나?
▲ 보는 분들이 보고 어떤 차이가 있는 지 말해줬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에게 맡긴다. 전작에 대해 상기시키는 부분이 있다.

-다른 방향의 결말이 있었나?
▲ 여러 결말에 대해 생각해봤다. 실제로 악당을 살려주는 결말을 실제로 촬영했었다. 내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편집을 해 보니 뭔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결국은 악당이 죽는 것으로 결말을 내고 촬영했다.

- '테이큰'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 개인적으로 힘든 영화를 끝냈다는 만족감이 있다. 세계 여러곳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됐고, 체력 소모가 심한 그런 영화를 완성했다는 것에 만족감이 가장 크다.

- 다작을 하는 비결이 있나?
▲ 특별한 비결이랄 것은 없고, 다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배역을 맡아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촬영장에 가서 동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정말 즐겁고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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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