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0일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 "사실 시작은 야당에서 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건데 그 별명이 싫지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나는 항상 기록을 위해서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수첩공주'는 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붙여진 별명으로 주로 야권에서 박 후보를 공격하면서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했으나 박 후보는""수첩에 적고 그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되지 않느냐"며 자신의 페이스북 공식 이름으로 정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많은 국민을 만나는데 그 사연을 적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수첩에 적는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걸 어떻게 제가 다 기억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중에 수첩을 보면서 챙기고 연락을 다시 드리기도 한다"며 "수첩은 국민과 소통하는 수단도 되고 또 민생을 챙기는 소중한 도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꼭 갖고 다니면서 기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손 교수가 "최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사건에 대한 내용도 보고 받을 것을 기록해 두었느냐"고 질문하자 "그런 건 별로 적을 필요가 없다"면서 "예를 들면 충남 논산이나 전남 신안·진도에 갔을 때 태풍 피해로 사연이 많았는데 그런 건 제가 와서 챙겨야 하고 여러 가지로 조치해야 할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 건 꼭 챙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당 안팎에서 여성 최초의 임금인 선덕여왕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박 후보와 함께 거론하곤 하는데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제가 여성이어서 그렇게 비교해 말하는 것 같은데 사실 두 분 다 굉장히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다"며 "그러면서도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존경하는 분들이긴 하지만 그때와 시대상황이 많이 달라 그분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그냥 박근혜가 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