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익스펜더블2'가 화끈하고 박진감 넘치는 파워풀한 액션 이외에도 코믹한 대사와 재치만점의 연기로 관객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남성들을 위한 무자비한 액션 영화가 아닌 누구나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익스펜더블2'는 동료의 복수와 함께 일촉즉발의 위험에 빠진 전세계를 구하기 위한 익스펜더블 팀의 활약상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특히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텔론, 브루스 윌리스 등 세기의 영웅들이 화려한 액션 뿐만 아니라 코믹한 대사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1. 레알 형님이 돌아왔다! 척 노리스의 "5일 동안 신음하다 죽었지. 코브라가"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액션 영화 사상 최고의 프로젝트 '익스펜더블2'를 위해 스크린에 돌아온 척 노리스는 이소룡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며 '고독한 늑대', '옥타곤' 등의 작품을 히트시켰던 미국의 전설적 액션 배우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그에 대한 과장된 농담이 유행이다.

'척 노리스의 눈물을 마시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척 노리스는 화성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래서 화성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식의 유머들은 척 노리스가 극중에서 보여준 완전무결의 액션실력, 절대 상대에게 지지 않는 히어로 캐릭터들을 반영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코브라가 척 노리스를 물었다. 그런데 코브라가 죽었다'는 내용인데 '익스펜더블2'에서 부커(척 노리스 분)의 대사로 등장해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등장과 동시에 수 십 명의 적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것은 기본, 바니(실베스터 스텔론 분)가 "코브라에 물렸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묻자 능청스럽게 웃으며 "응. 5일 동안 신음하다 죽었지. 코브라가"라고 말해 왕년의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박장대소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2. 까칠한 존 맥클레인의 귀환! "그 멘트 지겹거든?"

'익스펜더블2'의 배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 공항 총격장면에서 백여명에 가까운 적들을 상대하며 정신 없이 총을 난사하던 트렌치(아놀드 슈왈제네거 분)가 갑자기 몸을 낮추며 옆에 있던 미스터 처치(브루스 윌리스 분)에게 "총알이 떨어졌어. 금방 올게(I'll be back)"라고 말한다.

이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최후의 대사이자 90년대 남학생들은 죄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아윌비백'을 외치게 했던 바로 그 명대사다.

이미 상영관은 웃음바다인데 까칠한 미스터 처치가 던진 촌철살인의 한마디 "그 멘트 지겹거든"이라며 이를 받아쳐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3. 전직 사이보그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내 신발도 이 차보다 커"

총알이 떨어져 궁지에 몰린 트렌치를 구하기 위해 어딘가로 달려간 미스터 처치는 어디선가 2인승 소형차를 몰고 나타나 트렌치를 구한다.

엄청난 거구를 자랑하는 트렌치에게 차는 아무리 봐도 우스운 사이즈. 난감한 표정의 트렌치는 한 손으로 경쾌하게 문을 뜯어버리고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내 신발도 이 차보다 커"라고 말해 남녀관객 모두가 뽑은 최고의 대사로 등극했다.

한편 '익스펜더블2'는 지난 6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익스펜더블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