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주성대의 교명이 '충북보건과학대'로 변경된다.
주성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교명을 충북보건과학대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주성대는 충북보건과학대 명칭을 즉시 사용하고, 내달 10일 교명 변경 선포식을 할 계획이다. 박용석 총장은 "교명 변경을 계기로 충북의 대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대는 그동안 보건관련 특화대학으로의 변신을 위해 전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명을 충북보건과학대로 정하고 교과부에 교명 변경승인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충북도립대로부터 "주성대의 명칭을 충북보건과학대로 변경할 경우 공립대 이미지에 혼선이 초래될 수 있고 충북도립대의 과거 명칭인 '충북과학대'와 유사해 오인의 소지가 있다"는 반대 의견을 청취했다. 교과부는 그러나 충북도립대는 '도립(道立)' 문구가 포함돼 있어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 경북의 경우 '경북'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가 4곳이나 된다는 점, 다른 학교에서도 '충북' 명칭을 사용했던 점을 근거로 내세운 주성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에 교명 변경을 승인했다. 주성대는 교명 변경이 확정됨에 따라 2년제인 언어재활보청기과, 보건행정과, 의료보장구과 등 3개과를 내년부터 3년제로 운영하는 등 일부 학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한편 교명 변경에 반대해온 충북도립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과부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지방대학 간 협력을 위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혀 학교 이름을 둘러싼 두 대학의 갈등은 사실상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