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에 주연으로 출연한 조민수(왼쪽)와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중 한명인 영국 배우 사만다 모튼(오른쪽)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영국의 유명 배우 사만다 모튼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조민수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피에타’는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사만다 모튼은 8일 영화제 폐막식 이후 진행된 파티에서 조민수를 직접 찾아 “내 인생을 바꿔놓은 감동적인 연기였다”며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첸커신(陣可辛) 감독 등 심사위원들은 아쉽게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한 조민수를 만나 “만장일치로 조민수가 여우주연상 감이라고 결정했지만, 영화제 규정상 상을 줄 수 없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피에타’에서 주연을 맡아 가장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던 조민수는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꼽혔지만,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 기타 주요부문 수상을 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조민수는 “스크린 컴백작으로 이 같은 영광을 얻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김기덕 감독님, 영화 ‘피에타’가 아니었다면, 지금 같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의 여우주연상 ‘볼피컵(COPPA VOLPI)’은 이스라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