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감독: 김휘)이 배우 김정태의 특별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이웃사람'에서 김정태가 연기한 캐릭터는 천호진이 열연한 강산맨션 야간 경비원 종록의 곁을 항상 쫓아다니는 미스터리한 인물 종국.
종국은 종록이 14년 전 실수로 살해하게 된 친구로 '죄책감'이라는 환영이 돼 언제나 종록의 곁을 쫓아다닌다. 종국 캐릭터는 잠깐의 등장이지만 영화 속에서 긴장감을 더하며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캐릭터이다.
김휘 감독은 "자기 죄를 인식하고 죄책감까지 달고 다니면서 15년 동안 피해 다니는 종국 캐릭터의 키워드는 '위선'이었다. 실질적으로 죄책감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제대로 된 반성이 있었다면 그 사이에 자수든 사죄든 반성이 가미된 어떤 형태의 행동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끊임없이 피해 다니면서 죄책감을 달고 다니는 게 굉장히 위선적이다. 종록의 엔딩을 통해 죄를 지은 사람은 그 죄에 합당한 사죄를 하지 않으면 그 굴레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라고 종록과 종국 캐릭터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도 노출되지 않았던 종국 캐릭터의 영화 속 등장여부는 개봉 전부터 원작 웹툰의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극중 김정태는 이제껏 보여온 코믹한 이미지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아닌 미스터리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또한 완벽한 연기호흡으로 천호진의 심리연기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소름끼치는 전율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편 '이웃사람'은 강산 맨션에 살고 있는 연쇄 살인마와 그에게 살해당한 한 소녀, 그리고 연쇄살인마의 존재를 눈치챈 이웃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로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김윤진, 마동석, 김새론, 김성균, 천호진, 임하룡, 도지한, 김정태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이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