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대줄테니 무대에서 옷 좀 벗을래?”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있는 스트립클럽 두 곳이 여대생들을 향해 공격적인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를 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캐나다 CTV 뉴스는 28일(현지시각) 윈저시의 스트립클럽들이 등록금을 주는 조건으로 스트립쇼를 할 여대생들을 구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윈저시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국경도시다.

스트립 클럽이 여대생들을 상대로 구인광고를 낸 것은 궁여지책이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난달 성인클럽에서 일할 외국인 댄서들에 대한 임시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00건에 이르는 신규비자는 물론 기존 비자 소유자들에 대한 비자 갱신도 불가능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인신매매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방하고 해외로부터 성인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스트립 클럽이 당장 구인난을 겪고 있다. 결국 생각해낸 방법이 비싼 등록금으로 고민하는 여대생들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온 유학생은 우대받는다. 스트립클럽의 특성상 이국적인 댄서가 손님을 끌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여학생들에게 돈을 미끼로 스트립쇼 무대에 서도록 유도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성인엔터테인먼트협회를 대변하는 리처드 커랜드 변호사는 CTV 뉴스에 출연해 그런 지적을 반박했다.

커랜드 변호사는 “스트립클럽이 구인난을 겪게 된 것은 정부 정책 때문이며 스트립 클럽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한 스트립댄스 역시 합법적이기다. 더욱이 학생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그가 좋은 일자리라고 한 근거는 파트타임으로 짧은 시간 일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김남숙 기자